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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오피스텔 가격 격차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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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오피스텔 가격 격차 점점 커진다

입력
2015.06.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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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 오피스텔 매입으로 돌아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과 오피스텔 매매가 차이가 급속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이 심화함에 따라 실수요자 입장에선 아파트 전세 대신 오피스텔 매매를 선택할 여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비교적 고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서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적잖은 아파트 세입자들이 전셋값보다 저렴한 주거용 오피스텔 매매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심각한 아파트 전세난이 수도권 오피스텔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얘기다.

19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4,111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2억1,782만원)와 1억2,329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2년 전인 2013년 5월 아파트 전셋값(2억7,181만원)과 오피스텔 매매가(2억2,162만원)의 차이(5,019만원)와 비교하면 2.5배나 커진 것이다. 과거에 비해 아파트 전세 세입자가 오피스텔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그만큼 확대된 셈이다.

인천도 5월말 아파트 전셋값(1억4,529만원)과 오피스텔 매매가(1억779만원)의 격차가 3,750만원으로 2년 전 516만원(아파트 전셋값 1억1,216만원, 오피스텔 매매가 1억700만원)에 비하면 무려 7.26배나 확대됐다. 경기도의 경우 2013년 5월에는 아파트 전셋값(1억6,096만원)이 오피스텔 매매가(1억7,164만원)에 뒤졌지만, 아파트 전세 상승세가 오피스텔 매매가 오름세를 상회하면서 지난달 기준으론 오피스텔 매매가(1억6,888만원)를 아파트 전셋값(2억492만원)이 크게 앞질렀다.

이처럼 아파트 세입자들이 오피스텔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거용으로 사용이 용이한 중형이상 오피스텔의 인기가 매섭다. 지난 3월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에서 분양된 기흥역 지웰푸르지오 오피스텔(전용면적 84㎡)은 162실 공급량이 하루 만에 모두 계약됐다. 또 방3개와 화장실2개, 바닥난방을 적용한 고양시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84㎡)은 지난 9일 계약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780실이 모두 판매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계약자 중 40대 이하가 75%에 달해 아파트 전세를 벗어나 오피스텔 매매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요즘 오피스텔은 평면구조가 아파트와 거의 비슷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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