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 대명문화공장은 진모영 감독의 연출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제21회 로스앤젤레스(LA)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LA영화제 역대 경쟁부문에 한국영화가 진출한 것은 2011년 박경근 감독의 ‘청계천 메들리’(다큐 부문), 지난해 이용승 감독의 ‘10분’(극영화 부문)에 이어 세 번째로, 경쟁 부문 수상은 처음이다.
이 영화는 76년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 이야기로, 지난해 11월 개봉해 국내에서 4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지난 13일 LA영화제 첫 상영회에서는 상영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진 감독은 “노부부의 사랑을 소재로 잡았을 때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TV를 넘어 영화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많은 관객과 만나보고 싶었던 첫 마음이 목적을 달성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진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사랑으로 존중하는 진심을 읽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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