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흑의 꽃놀이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흑의 꽃놀이패

입력
2015.06.19 10:29
0 0

준결승전 A조 제2국

백 이동훈 3단 흑 이세돌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9 먼저 참고1도부터 보자. △가 놓인 시점에서 이대로 알기 쉽게 바둑이 마무리된다면 흑이 덤내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이세돌이 하변에 1로 붙여서 상대의 응수를 물었다. 백이 4로 받으면 안전하지만 집으로 적잖이 손해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손해를 본다면 백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이동훈이 2, 4로 반발했다. 승부수다. 5부터 10까지 최대한 실리 이득을 본 다음 백 대마의 사활에 승부를 걸겠다는 뜻이다. (8 … 1)

이세돌이 1, 2를 교환한 다음 3으로 치중해서 드디어 본격적인 대마 사냥이 시작됐다. 이동훈이 4로 단수 쳤을 때 흑이 참고2도 1로 나가는 건 안 된다. 2부터 8을 선수한 다음 10으로 씌우는 수가 있어서 16까지 백 대마가 간단히 살아간다. (15 … △) 따라서 실전처럼 5, 7로 돌려친 게 정수다.

이후 8부터 18까지 피차 거의 외길 수순을 거쳐서 백이 가까스로 패 모양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동훈이 어려운 상황에서 용케 수를 낸 셈이지만 흑은 전혀 손해가 없는 꽃놀이패다. 이래서는 흑의 승리가 거의 굳어진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