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손꼽히는 미래에셋생명이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상장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앞서 상장해 줄곧 비교되곤 했던 동양생명과의 차별성도 부각시켰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센터에서 “출혈경쟁 등보험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는 끊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질적인 가치를 키워 1등 생명보험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시장점유율 4.8%의 국내 5위 생명보험사로 2005년 출범 초기부터 변액·연금보험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출범 당시 5조6,000억원이던 총자산을 9년 새 24조7,000억원(2014년 기준)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비슷하지만 중국 안방보험의 인수로 프리미엄이 붙은 동양생명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민원평가 등을 언급하며 미래에셋생명의 장점을 어필했다. 곽운석 경영혁신본부장은 “전체적인 수익성 측면에서는 우리가 동양생명보다 미흡한 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작년 민원평가에서 우리는 1등급을 받은 반면 동양생명은 5등급(마지막 등급)을 받는 등 기초체력 측면에서는 미래에셋생명도 밀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곽운석 본부장은 또 내년 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장전환우선주(RCPS)로 인한 오버행(상장 후 물량부담) 우려에 대해 “상환 일정에 따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 오버행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미래에셋생명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며 공모주식수는 4539만9976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8,200~1만원이다. 청약은 이달 29, 30일에 진행한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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