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은 17만6,689가구다. 이는 부동산114가 분양 계획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상반기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13만5,412가구)에 비해선 4만 가구 이상 많다.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낸 곳은 경기도(6만9,408가구)로 전체 실적의 39%를 차지한다. 다음은 경남(1만9,416가구), 충남(1만4,190가구), 서울(1만2,430가구), 경북(1만1,230가구) 순이다.
올 들어 아파트 공급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은 전세난과 저금리 등으로 시장이 살아나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가지고 있던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실제 GS건설은 올해 1만7,889가구를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변경해 공급을 70%(3만307가구)나 늘렸다. GS건설 관계자는 “청약1순위 자격 완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전세난으로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일 때 공급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인허가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역시 올해 3만1,580가구를 계획했으나 이를 3만5,705가구로 확대했다.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도 각각 연초 계획 대비 2,000가구 가량 확대한 2만2,535가구, 2만14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114 측은 “이달 말까지 추가로 1만~1만5,000가구가 더 분양될 예정이어서 상반기 총 물량은 19만가구에 육박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17만~20만 가구가 쏟아지는 등 올 연말까지 분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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