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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강정호, '또' 초구로 만든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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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강정호, '또' 초구로 만든 홈런포

입력
2015.06.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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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4번 타자'로도 손색 없다. 피츠버그 강정호가 4번 타자로 나서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15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이날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벼락 같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1-0으로 앞선 1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좌완 존 댕스의 시속 145km짜리 초구가 바깥쪽으로 높게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한 방이자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6경기 만에 나온 홈런포다. 강정호의 투런포로 피츠버그는 3-0으로 앞서 나갔다.

여전히 초구에 강한 모습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한 개의 홈런을 제외하고 세 개의 홈런을 모두 초구를 공략해 홈런포로 연결했다. 올해 초구 타율은 0.600(15타수 9안타)다. 강정호는 국내 무대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에도 초구를 노려 타율 0.600(40타수 24안타) 7홈런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볼카운트별로 구별했을 때에도 가장 높은 타율이자, 가장 많은 홈런포를 기록했다.

좌투수에게는 더 무서운 타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정호는 우투수를 상대해 타율 0.265(113타수 30안타) 2홈런을 기록했지만, 좌투수를 만나서는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1홈런으로 강했다. 이날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포를 하나 더 추가하며 좌투수 킬러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

강정호는 이날 이후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결정적 한 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정호는 4번 타자로 들어선 4경기에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3-2로 이겨 7연승을 달렸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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