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KBO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헨리 소사(30ㆍLG)가 완벽한 투구로 팀 연패를 끊었다.
소사는 17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5-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6패)째. 한국 무대 4년 차인 소사의 통산 5번째 완투이자 2번째 완봉승이다. 그는 KIA 소속이던 지난 2012년 10월5일 광주 삼성전에서 한국 무대 첫 완봉승에 성공한 바 있다.
3연패를 마감한 LG는 28승1무37패를 만들고 중위권 도약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KIA는 31승31패가 됐다.
소사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LG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LG는 3회말 1사 후 황목치승이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대형 3루타로 포문을 열고, 박용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냈다. 이 과정에서 홈인하다가 포수를 피해 한 바퀴 구른 황목치승과 그를 피하려다가 다친 이영재 구심이 나란히 교체되기도 했다. 흐름을 탄 LG는 4회말 1사 2ㆍ3루에서 상대 실책과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반해 KIA는 한 번도 한 이닝에 주자를 2명 이상 내보내지 못하는 빈공 속에 소사 완봉승의 조연이 됐다.
소사는 경기 후 "오늘 변화구가 아주 잘 들어갔다. 한 구, 한 구 최선을 다해서 던졌다"면서 "무엇보다 타자들과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컸다. 고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첫 출전한 LG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도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첫 타석인 1회말 2사 1루에서 2구 만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그는 4회말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쳐 기회를 이어갔다. 또 5회말 1사 1루에서도 좌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 작성에 성공했다. 4타수 2안타 1득점. 히메네스는 장타를 노리는 큰 스윙 대신 배트를 몸에 붙여두고 공을 맞히는 타격을 들고 나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에서는 kt가 NC를 12-4로 꺾었다. kt는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뽑아내며 창단 후 첫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내 물오른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kt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4승(7패)째를 올렸다. NC는 선발 이민호가 1⅔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고개를 숙였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4-7로 패색이 짙은 9회말 최형우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8-7로 꺾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롯데는 목동에서 넥센을 8-1로 꺾었다. 대전에서는 SK가 한화를 7-6으로 제압했다.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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