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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일반열차 종착역을 청량리로"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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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일반열차 종착역을 청량리로" 요구 확산

입력
2015.06.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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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구리·남양주 춘천 대책위

국토부에 끝장간담회 제안

ITX와 달리 상봉역서 멈춰

서울 도심 가려면 2, 3번 환승 불편

경춘선 일반열차(상봉-춘천ㆍ81.3㎞) 종착역을 상봉역 대신 청량리역으로 변경해달라는 주변 지방자치단체들의 요구에 국토교통부는 수년째 사업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다. 이에 해당 지자체들은 관련 사업의 경제성을 따진 용역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왔음에도 국토부가 종착역 변경에 계속 소극적이라며 앞으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 가평군ㆍ구리시ㆍ남양주시와 강원 춘천시로 구성된 ‘경춘선 청량리 연장운행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국토부에 ‘끝장 간담회’를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책위는 간담회에 박기춘(새정치민주연합ㆍ남양주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도 배석시켜 국토부를 압박하고, 향후 국가 철도사업 기본계획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라도 이 사업이 구체적으로 명시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춘선 열차는 2010년 개통한 일반열차와 2012년 개통한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열차 (용산~춘천)로 나뉘어 운행된다. 그러나 당초 관광열차 목적으로 도입된 ITX-청춘은 서울 도심 진입이 수월한 반면 일반열차는 2,3차례 환승을 해야만 도심 진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ITX-청춘에 비해 절반 이상 싼 요금(상봉-춘천 2,750원) 때문에 일반열차를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과 학생, 노인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책위 주장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청량리역은 1939년 경춘선 개통 이후 70년 넘게 종착역이었다”며 “코레일은 개통 전까지도 종착역을 청량리역이라고 설명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그러나 2010년 개통 당시부터 용산-청량리-망우 구간의 선로용량 부족으로 일반열차가 상봉까지만 운행할 수 밖에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들은 해결책으로 청량리-망우(4.6㎞)의 2복선사업을 수년째 요구해왔다. 경기 가평군과 남양주시, 강원 춘천시, 서울 동대문구 주민 19만명은 종착역 변경을 요구하는 서명을 2013년 10월 국토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결국 지난해 11월 단기처방으로 신호개량을 통해 2016년 상반기부터 하루 왕복 110회 운행하는 일반열차의 편성중 10회는 청량리역과 용산역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런 단기처방은 지역주민 달래기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경춘선의 연장선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예비타당성 용역조사 결과를 보고 청량리-망우 2복선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2013년 8월부터 1년 넘게 진행된 용역조사 결과 동서고속화철도의 비용대비 편익(B/C)은 1에 가까운 0.97이 나와 사업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지만 국토부는 여전히 청량리-망우 2복선사업에 대해 여전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경춘선 춘천 구간 이용객만 연간 1,000만명이 넘는 등(일반열차 7:ITX청춘3) 수익측면도 좋아지는 만큼, 국토부의 사업비 부담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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