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단오절 황금연휴(20~22일) 기간 중 한국 대신 일본행을 선택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때문이다.
중국신문망은 이번 단오절 연휴 중 일본이 최고의 해외 여행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17일 전했다. 지난해 단오절 연휴 기간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는 한국이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올해는 한국에서 메르스가 확산되며 서울이나 제주도 대신 도쿄나 오사카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이 현저하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캉후이(康輝)여행사 관계자도 “최근 예약자 가운데 한국행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돌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한국 상품을 취소하는 고객에겐 조건 없이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100엔당 위안화 환율이 5위안대에서 4위안대로 떨어진데다가 일본이 호화 유람선 승객에 대한 무비자 입경을 허용하며 일본행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중국 단오절 연휴는 대학 졸업철과 겹쳐 가족 단위 해외 관광객이 예년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