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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커벨' 홍주연 "뛰지 말고 산책하듯, 식단은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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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커벨' 홍주연 "뛰지 말고 산책하듯, 식단은 구체적으로"

입력
2015.06.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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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낸시 랭은 최근 마르기만 했던 이전과 달리 근육을 강조한 몸매로 바뀌어 시선을 모았다. 낸시 랭은 물론 홍주연 홍유리 유승옥 예정화와 같은 헬시 뷰티(Healthy Beauty)들이 미의 트렌드를 바꾸어 놓고 있다. 빼빼 마른 몸매의 미인이 더 이상 예쁨이 아닌 시대다. 비록 신체 사이즈는 강요된 미적 기준에서 살짝 벗어나지만 건강한 미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몸짱 자매'로 유명한 홍주연에게 건강한 미인으로의 변신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 요령을 들어봤다. 홍주연은 '2014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선발전 그랑프리', '2015 GNC 머슬펌프 NABBA WFF 코리아 챔피언십' 미스비키니 프로 3위 및 28세 초과 톨부문 금메달을 수상한 피트니스 선수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대회 수상을 축하한다.

"당초 목표는 아마추어 부문 1위였는데 친언니(홍유리)와 처음으로 함께 출전했다. 언니는 미스비키니 프로 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2위를, 나는 3위를 거뒀다. 대회에 함께 나와서 좋은 성적도 얻어 뜻 깊고 재미도 있었다."

-선수로 언니의 몸을 평가한다면.

"언니는 근육이 좋았다. 근육별로 커팅도 굉장히 잘했다. 언니와 프로 무대서 겨뤘다는 게 의미가 있다."

-가족과의 운동은 어떤가.

"보디빌딩의 어려움을 알기에 서로 의지가 된다. 같은 일을 하니 서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해 줄 수 있다. 다만 너무 잘 알아 티격태격한다. 가끔 컨셉트가 겹칠 때가 있어 조율할 때도 있다."

-대회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나.

"일이 많아 컨디션이 깨질 때가 왕왕 있었다. 스케줄이 바빠도 패턴을 조절해야 몸을 유지할 수 있는데 조금 힘들었다. 또 운동하면서 어깨에 탈이 나 일주일을 쉬기도 했다. 상체 근육이 작은 점이 지금까지 아쉽다."

-식이 관리는 어떻게 했나.

"특히 이번엔 식이조절을 잘했다. 몸을 만드는데 맞는 음식들을 찾았다. 이번에는 소고기 계란 두부 등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골고루 먹었다. 100g에 맞춰 3~4시간 주기로 4~5끼를 먹었다. 이전에 섭취했던 닭가슴살, 고구마, 토마토 등이 소화가 안돼 메뉴를 바꿨는데 잘 맞았다. 일반인들도 조금씩 나눠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비키니 부문은 선정적이지 않는가.

"예술가들이 작품을 보여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디빌더는 몸을 더 보여주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부러 만드는 몸이기 때문이 노출의 민망함은 없다. 1년 이상 노력해 만든 몸이라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다. 몸의 탄력이 도드라지니 야해 보일 수 있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별명이 엉커벨(엉덩이+팅커벨)이다.

"언니가 장난으로 썼는데 별명이 됐다. 업(Up)된 엉덩이는 장점이라 보여주고 싶은 부위다. 원래 엉덩이나 위아래로 크고 처진 형태여서 더 많이 힙업 운동을 했다. 힙운동을 빼먹으면 금방 처져서 꼭 하는 편이다."

-체형 콤플렉스는 없나.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몸매 때문이었다. 보기에 말라보여도 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이기도 했다. 하체가 발달한 전형적인 동양인 체형이다. 큰 하체에 대한 불만이 있었는데 오히려 운동을 하며 작은 상체가 콤플렉스로 바뀌었다. 보디빌딩은 타고난 체형이 있어야 하는데 상체는 그렇지 못해 만들기 힘들다."

-선수 생활은 얼마나 했나.

"2012년 첫 대회를 1년간 준비했다. 몸을 완성하려면 기간을 오래 잡아야 한다.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몸이 아니다. 트레이닝에만 3년이 걸렸다. 원하는 이상적인 몸을 만들려면 아직 2년이 더 남았다."

-흔히 얘기하는 여성스러운 몸은 아니다.

"남의 시선에 맞춘 몸매보다 건강한 몸이 우선이다.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게 아니니 내 몸이 소중하다. 예전의 마른 몸보다 살집도 있고 탄력이 생겼는데 오히려 남자들이 더 좋아한다."

-독자들에게 다이어트 팁을 준다면.

"운동이 습관이 돼야 한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공복 상태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조건 뛰려 하지 말고 가볍게 동네 산책하듯 걸으면 좋다. 식이조절 역시 너무 엄격하면 오히려 식욕만 강해진다. 염분과 지방도 정도껏 섭취해야 더 큰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다. 탄수화물은 현미밥이 좋다. 대회 때 수분이 있는 음식을 먹지 못했는데 현미 뻥튀기가 도움이 됐다."

-구체적으로 식단을 정한다면.

"소고기 우둔살 100g, 현미 130~200g 정도가 평소 식사로 적당하다. 현미밥은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배가 부르다. 또 좋은 지방을 섭취하면 오히려 살 빼는데 도움이 된다."

-부위별 운동은 어떻게 하나.

"운동은 한 가지만을 하기 보다 몸의 이곳 저곳을 다 사용할 수 있는게 좋다. 여성들은 하체 운동 중 힙이 자극 될 수 있게 하도록 한다. 스쿼트, 런지 동작이 어디에 느낌을 주는지가 중요하다. 가슴은 겨드랑이와 상부 위주로 해야 탄력이 산다. 뱃살과 옆구리는 허리만 꼿꼿하게 세워도 좋다. 특히 스트레칭을 운동 전후뿐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해주면 아주 좋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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