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학교' 시리즈인 KBS2 월화극 '후아유-학교2015'가 숱한 화제를 남기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대 시리즈와는 소재부터 차별화를 둔 작품으로 남았다.
운명이 뒤바뀐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학급 동료의 사망 사건에 관한 미스터리를 다뤘다. 따돌림의 피해자와 가해자, 방관자 등의 문제점을 다루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또 고액 불법 과외, 엄마들의 지나친 교육열 등 학교와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현실감을 높였다.
감동 코드도 놓치지 않았다. 쌍둥이 언니의 삶을 살게된 후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동생의 모습은 10대뿐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끝없이 고민하는 어른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열여덟 살의 소녀가 친구, 가족, 사랑 속에서 펼쳐지는 얘기들은 작품명인 '후아유'가 던지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김소현의 1인 2역 연기는 빛났다. 쌍둥이 자매 은별과 은비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표정과 말투, 목소리, 작은 동작에서 섬세한 차이를 두며 호평을 이끌었다.
'스타 양성소'라는 말에 걸맞게 이번에도 '학교' 시리즈는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밖으로 끄집어냈다. 조인성, 김래원, 하지원, 임수정, 공유, 이종석, 김우빈 등이 '학교'가 만든 스타들이다.
'후아유-학교2015'에선 극 전체를 이끈 김소현뿐 아니라 남주혁은 애틋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비투비의 육성재는 '대세남'으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김희정, 이초희, 조수향, 이다윗 등 같은반 학생으로 출연한 배우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16일 마지막 방송이 끝나자 출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소현은 "어린 나이에 큰 역할을 맡아서 부족한 부분도 많고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그럼에도 사랑해주고 응원해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했다.
남주혁은 "벌써 끝이라니 너무 아쉽고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하겠다"고 약속했고, 육성재는 "캐릭터 자체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애착이 많이 가고 정이 많이 들었다. 배우들과 헤어지는 게 가장 아쉽다"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후아유-학교2015'의 후속으로는 22일부터 장나라, 서인국 주연의 '너를 기억해'가 방송된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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