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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국적 첫 메르스 환자, 완치 판정 받았다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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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국적 첫 메르스 환자, 완치 판정 받았다가 사망

입력
2015.06.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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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가축시장 방문 후 감염 60대

접촉 200여명은 음성 판정

獨 "빠른 대응에 확산 가능성 낮아"

삼성서울병원에 갔던 일본인 2명

지난 15일 귀국 알려져 日 초긴장

메르스 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나리타 공항. NHK 화면 캡처.
메르스 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나리타 공항. NHK 화면 캡처.

아랍에미리트를 여행하고 돌아온 60대 독일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독일 내 자국민의 메르스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르스가 중동을 넘어 아시아 유럽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은 16일 독일인 남성(65)이 메르스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니더작센주 오스터카펠른 병원에서 6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2월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를 여행하고 돌아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돼 격리 치료를 끝내고 일반 병원으로 옮긴 상태였다.

독일 정부는 그러나 보건당국의 발 빠른 대응으로 이번 사례가 유럽 내 메르스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단언했다. 코르넬리아 룬트 니더작센주 보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에 사망한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며 “환자의 메르스 확진 이후 당국의 대응이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룬트 장관은 또 메르스로 19명이 사망한 한국을 언급하며 “한국의 사례는 메르스에 대한 체계적 협력적 질병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여행지에서 가축시장에 방문했고 이 때 낙타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환자의 사망 소식이 열흘이나 지난 뒤에 알려진 데는 의료진이 메르스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판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메르스 발병은 세 번째지만 독일 국적 환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은 2013년 3월 아랍에미리트 출신 73세 환자가 뮌헨에서 사망했고, 에센에선 카타르 출신 환자가 완치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에서 메르스 의심증세로 자가격리 대상이던 일본인 2명이 15일 귀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일본 언론들은 16일 전날 한국 보건복지부가 자택격리대상에 외국인 20~30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소식을 일제히 긴급 보도했다. 특히 일본인 모자 2명이 한국정부가 격리 대상자의 출국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왔는지 불명확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 2명은 집단감염이 일어난 삼성서울병원에 간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은 자가격리 통보를 받기 전에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대응이 늦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들의 격리 시기가 밝혀지지 않아 14일의 기간이 이미 해제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정부는 한국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연락을 받고 관할 보건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 두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바이러스 검사도 음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쿄신문은 일본정부 다른 소식통을 인용, 1명은 음성이 나왔지만 다른 1명은 음성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엇갈린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격리대상 일본인 귀국에 대해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관점에서 각각의 정보는 보류하겠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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