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튿날 우선주가 줄줄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는가 하면 이틀 만에 70% 가까이 오른 종목도 등장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첫날과 마찬가지로 6월 평균치를 밑돌았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네트웍스 우선주와 신원 우선주, 동방, 보루네오, 태양금속 우선주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소프트센 우선주와 레드로버, 대호피앤씨 우선주 등 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올랐다. 이중 대호피앤씨 우선주와 태양금속 우선주는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틀 만에 69% 급등했다.
우선주는 상한가를 친 8개 종목 중 절반 이상인 5개를 차지하며 가격제한폭 시행 첫날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 우선권이 부여된 주식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어 작은 금액으로도 금방 상한가에 도달할 수 있다”며 “가격 쏠림 현상으로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식시장 거래량은 8억8,958만주, 거래대금은 10조2,969억원으로 6월 하루 평균 거래량 9억9,344만주와 거래대금 10조7,345억원을 밑돌았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격제한폭 확대를 시행한지 이틀밖에 안돼 개인투자자들이 아직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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