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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최대 14일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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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최대 14일 맞나

입력
2015.06.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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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확진 환자 발생해 의문

최대 14일로 알려진 메르스 잠복기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15일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그간 최대 잠복기 14일을 기준으로 방역 대책을 짜왔지만, 이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와 함께 머문 146번(55) 환자가 지난 13일 증상이 발현됐고,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원래 잠복기는 지난 10일 끝났어야 하지만 계산상 맞지 않는 셈이다. 정은경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146번 환자는 76번 환자 가족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함께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잠복기는 발병일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져 이 환자의 임상 증상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가 14번 환자가 아닌 16번 환자에 의한 ‘4차 감염’일 가능성도 제기되는 대목이다.

방역 당국은 기존 환자와 접촉한 지 14일이 지날 때까지 증상이 없으면 발병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격리해제하고 있다. 만약 잠복기 14일을 넘긴 사례가 잇따른다면 2차 메르스 진원지 삼성서울병원과 3차 진원지 후보인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 대전 을지대병원, 경남 창원 SK병원 등에 대한 폐쇄조치 기한 연장 등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1,000여명이 넘는 최다 감염자가 나온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연구팀은 잠복기가 최대 6주까지 지속된 한 간호사의 양성 판정 사례를 연구한 논문을 지난해 말 감염병 전문 저널 ‘임상 감염병리학’(CID)에 제출하기도 했다.

세종=손현성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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