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한국인 유학생 고 이수현(당시 26세)씨의 아버지가 한일 친선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 정부 훈장을 받는다.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은 이성대 LSH 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이 16일 부산 수영구에 있는 주부산총영사관에서 일본정부 훈장인 ‘욱일쌍광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아들의 의로운 죽음 이후 일본과 대한민국의 친선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총영사관측은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수현씨를 대신해 2001년 모리 요시로 당시 일본 총리에게서 감사의 뜻으로 훈장 대신 목배(木杯)를 받은 적이 있다.
이 명예회장은 일본에서 고 이수현씨의 이름을 딴 LSH 아시아장학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아시아 18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 온 학생 639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비를 털어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이수현 정신 선양회 명예회장과 피스 등산대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욱일쌍광장은 한일 친선교류 공로를 인정해 주는 훈장이다.
부산=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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