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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김지완의 필리핀 다이어리(4) 유도훈 감독님이 직접 구워준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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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김지완의 필리핀 다이어리(4) 유도훈 감독님이 직접 구워준 고기

입력
2015.06.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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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을 찾은 유도훈(오른쪽) 전자랜드 감독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필리핀에서의 세 번째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반가운 손님이 한국에서 왔다. 바로 전자랜드의 이익수 단장님과 유도훈 감독님이다. 함께 식사 자리에서 갈비살에 부대찌개까지 먹고 모처럼 포식했다. 감독님은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는 센스까지. 내가 뛰는 모습을 그 동안 보셨는지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유 감독님은 '공격적으로 하는 것은 좋은데 볼 없을 때 움직임을 잘 가져가라. 찬스가 났을 때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공격해라. 찬스도 아닌데 무리해서 하는 공격은 안 하는 게 낫다. (필리핀에 오기 전 한 달간 농구 연수를 했던) 미국 시애틀에서 배운 걸 실전에서 이용하며 자꾸 시도해 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외국에서 감독님의 주문 사항을 들으니까 더 와 닿기도 하는 한편 여기가 필리핀인지, 한국인지 약간 헷갈리기도 했다.(^^)

▲ 필리핀 팬이 만든 사진과 직관 모습.

감독님의 조언을 새겨 듣고 플레이오프를 가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14일 볼트 팀과의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장에 이 단장님과 유 감독님이 먼저 도착해 인사를 드리고 라커룸에 들어갔다. KBL 구단 몇 개 팀이 경기를 관전하러 온 것 같았다.(이날 현지 중계 화면에는 관중석에 앉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이상민 삼성 감독이 잡혔다)

앞선 경기에서 조급함이 있었던 것 같아 이번 경기에서는 기본적인 수비부터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번 경기보다 슛 성공률(5/7ㆍ71.4%)도 좋았다. 공격을 무리하게 안하고 수비가 나에게 몰렸을 시 우리 팀 동료들을 봐주니 어시스트도 늘어났다.(김지완은 이날 30분37초를 뛰며 12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경기는 아쉽게도 99-102, 3점차 패배. 현재 3승6패(10위)로 상위 8개 팀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힘든 상황이지만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 히네브라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시즌 종료까지는 이제 2경기 남았다.

경기를 마친 뒤 단장님, 감독님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감독님이 경기 중간 상대 팀과 우리 팀의 신경전으로 인한 몸 다툼이 있을 때 내가 달려 들어가 먼저 들이받았으면 히네브라 팀 팬들의 영웅이 됐을 텐데 그 찬스를 놓쳤다고 놀리셨다.(ㅋㅋ)

/필리핀에서 김지완(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선수)

정리=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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