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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때문에, 미스 홍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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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때문에, 미스 홍당무

입력
2015.06.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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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을 앞에 두고 햇살이 뜨거워 졌다. 더워진 날씨만큼 햇빛도 강해지고 길어지면서 자외선 지수도 크게 높아졌다. 높은 자외선 지수는 여러모로 피부 건강에 독으로 작용한다. 뜨거워지는 날씨에 피부미인들이 조심해야 할 것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와 광노화다.

▲혈관 확장, 안면홍조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B·C로 나뉘는데 이 중 자외선 A와 B는 지면에 도달해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 A는 B보다는 강도는 약하지만 파장이 길어 피부 속 깊이 침투해 피부 노화, 기미, 잡티 등의 색소질환은 물론 안면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

안면홍조는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고, 심하게 빨갛게 되며, 더 오랫동안 빨간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자율신경이 여러 원인에 의해 자극을 받아 피부 속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가 높아지면서 나타난다. 혈관이 확장되는 원인은 감정변화, 알코올 섭취, 호르몬 변화,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의 남용, 내분비 질환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자외선도 예외는 아니다.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얼굴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는데 혈관 확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자외선이 피부 속 깊이 침투하면 혈관 주위에 있는 탄력섬유나 콜라겐을 파괴시키는데 이는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피부 속 혈관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늘어나게 만들어 안면홍조를 악화시킨다.

대다수의 안면홍조 환자들이 얼굴 빨개짐 증상을 단순히 더운 날씨 때문이라고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혈관 확장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확장된 혈관이 제 때 수축하지 않고, 점점 더 늘어나면서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실핏줄이 보이기도 하며, 심한 경우 구진, 농포와 같은 염증을 동반하는 주사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자외선을 받으면 선천 면역 기능이 발휘되는데 주사 환자의 경우, 이 선천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 염증이 심해지고, 혈관확장도 심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늘어나는 주름, '광노화'

피부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내인성 노화와 자외선, 공해,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후천적인 노화인 광노화로 나뉜다. 보통 피부 노화라고 하면 수분과 콜라겐, 엘라스틴 부족으로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고 검버섯이나 잡티가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생기는데 이런 노화 과정의 90%는 자외선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광노화에 의해 나타난다.

광노화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피부 진피층이 점차 얇아지면서 잔주름이 생기고, 검버섯과 같은 거뭇거뭇한 반점들이 생긴다. 또 진피층 내 탄력섬유 파괴로 피부 탄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피부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랑게르한스 세포 수와 기능도 떨어져 면역 기능도 감소한다. 무엇보다 광노화는 심해지면 단순 노화를 넘어서 피부암 전단계인 광선각화증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적극 관리 및 치료 필요

광노화, 안면홍조 등, 자외선 관련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때 자외선 차단과 피부 장벽 강화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피부미인이 되려면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 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필수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복합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하고, SPF 30이상, PA++~PA+++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는 야외활동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코, 뺨, 이마 등 노출이 많은 부위는 더 많은 양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장시간 야외활동이 필요할 때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한다. 이와 함께 외출 후에는 이중 세안을 통해 자외선 차단제를 깨끗이 씻어 내고, 수분 함량이 높은 화장품을 발라 피부 장벽 강화에 힘써야 한다.

광노화는 꾸준한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고, 안면홍조는 심해질수록 치료 역시 어려워지는 만큼 조기에 약물치료나 레이저 치료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방순 에스엔유 피부과 원장은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광노화, 색소질환, 여드름 등 다양한 피부질환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며 "평소 안면홍조가 있다면 요즘과 같이 자외선 지수가 높은 시기일수록 자외선 차단은 물론, 전반적인 피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평소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이나 사우나, 강도 높은 운동 등 피부 속 혈관을 자극시킬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생활 속 관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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