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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희망 이민호를 만든 '우상 손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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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희망 이민호를 만든 '우상 손민한'

입력
2015.06.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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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오른손 영건 이민호(22)가 NC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준비했던 이민호는 개막 후 불펜에서 시작했다. 필승 계투조로 마운드 뒤를 든든히 지키던 그였지만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의 퇴출과 선발 투수들의 잇단 난조로 지난 6일 마산 삼성전에서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민호는 이날 삼성 강타선을 5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묶고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4월19일 마산 삼성전(5⅓이닝 1실점) 이후 413일 만에 프로 데뷔 두 번째 선발승을 올렸다. 7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4개를 잡았고 무4사구 피칭을 했다.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돋보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민호의 호투를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 선발로 쓰겠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지난해 실패를 교훈 삼아 다시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2014시즌 선발로 시작했지만 6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15로 주춤했고, 이후 불펜으로 돌아섰다. 올해에는 중간 투수로 뛰다가 3일 전 선발 등판 통보를 받은 그는 당시 심정에 대해 "최일언 코치님이 좋은 기회를 줘서 고마웠다"며 "선발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투구 수에 따른 부담은 없었다"고 돌이켜봤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인 공격적인 투구다. 이민호는 "지난해 선발로 뛸 때 소화 이닝에 비해 투구 수가 많았다"면서 "맞더라도 과감히 던지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로 35⅓이닝을 던지면서 총 618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 당 투구 수는 17.5개였다. 그러나 6일 삼성전에선 5이닝 동안 70개(이닝당 14.0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19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는 12개를 잡았다.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5이닝 만에 내려왔다.

이민호는 불펜에 있으면서 자신의 우상 손민한(40•NC)이 선발로 쉽게 쉽게 던지는 것을 보며 많은 공부를 했다고 털어놨다. 손민한은 타자와의 승부를 빠르게 들어가 그만큼 적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버틸 수 있었다. 이민호는 부산고 재학 시절 롯데 에이스로 활약하던 손민한을 보며 꿈을 키웠다.

그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은 지난 11일 인천 SK전이었지만 1회말 SK 공격 도중 많은 비가 내려 공 4개만 던지고 중단됐다. 이민호는 "그 때 밸런스가 좋았는데 취소돼 조금 아쉬웠다"고 했다. 비 때문에 등판 간격이 길어져 13일 잠실 두산전에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가 1⅓이닝 동안 10개를 던지며 퍼펙트로 막았다.

이민호는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뛸 수밖에 없는 것은 아쉽지만 날씨 탓에 일어난 일이다.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 주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NC 이민호.

잠실=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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