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트루 드 코리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캘럽이완이 샴페인을 터트리며 자축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호주의 '사이클 신성' 캘럽 이완(21)이 어머니 나라에서 옐로우 저지(개인종합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14일 부산을 시작(7일)으로 구미·무주·여수·강진·군산·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1,249Km를 달려온 '2015 투르 드 코리아'가 성대한 막을 내렸다.
경기 마직막 날(14일) 열린 8구간에서 캘럽 이완은 독일의 티노 쏘멜(RTS 산틱 레이싱팀)에 1위를 내 줬으나 8일에 걸친 장기레이스의 종합 1위는 굳건히 지켜냈다.
캘럽 이완은 투르 드 코리아 2015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UCI 월드팀인 '오리카 그린엣지' 소속 선수로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0순위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대회 첫날 아쉽게 결승선 500m를 앞두고 낙차사고를 당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벌어진 2·3·5·7구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발휘했다. 또 8개구간에서 단 한번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강인한 지구력과 근성을 선보였다. 캘럽 이완의 종합기록은 29시간 53분 28초를 기로했고 누구보다 빨랐다. 2위인 베빈 페트릭을 4초차로 따돌렸다.
캘럽 이완은 르꼬끄 스포르티브-스프린트 부문에서도 종합 1위, 시마노-B.Y.R(베스트영라이더)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고 대회 총상금 2억원 중 25%에 달하는 약 5,000만원을 획득했다.
캘럽 이완은 "처음 참가한 투르 드 코리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해 대단히 기쁘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동료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개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어머니 나라인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많은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캘럽 이완의 어머니 노은미(47)씨와 아버지 마크 이완(47)씨는 호주에서 날아와 아들의 종합 우승을 축하해주었다.
이창섭(60)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올해로 9년째 되는 투르 드 코리아 대회가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8일간 1,249km에 이르는 대장정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정의 레이스를 펼쳐준 선수들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특히 올해는 세계 최고 등급의 사이클팀이 출전하여 대회의 수준이 높아졌다. 이제 투르 드 코리아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고 자전거 문화를 전파하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투르 드 코리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사이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 등급이 2.1C로 개최되는 두 번째 해로, 대회 전 구간에서 큰 사고 없이 경주가 진행되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각 지방 경찰청의 유기적인 교통 통제 협조도 성공적인 경주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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