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이의 얼굴을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제주도와 경찰,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이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초 제주시 모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이의 뺨을 때리고, 또 다른 아이의 팔을 거칠게 끌어당기거나 잠자는 아이들을 발로 차고 복도로 내던지기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의 등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아버지가 이유를 따지는 과정에서 일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경찰, 아동보호 전문기관, 제주시 등과 합동으로 해당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영상을 확인한 후 아동학대가 사실로 밝혀지면 영유아보육법 규정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을 운영정지하거나 폐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로부터 또 다른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피해사례 신고를 접수받고, 필요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이들의 심리안정 치료 및 부모 상담 등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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