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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초등생, 지난달 아버지와 삼성병원 동행... 격리 중 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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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초등생, 지난달 아버지와 삼성병원 동행... 격리 중 발열

입력
2015.06.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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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의 7살 어린이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잠정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이 나오면 국내 첫 ‘10세 미만’ 감염자가 된다. 보건당국은 그 동안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메르스에 감염될 확률이 낮다고 밝혀왔다. 이 어린이는 이미 확진 판정된 아버지 A(46ㆍ91번 환자)씨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 감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아버지 A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30분쯤 확진 환자로 분류됐고, A씨의 아들 B(7)군이 이날 오후 2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B군은 아버지의 확진 판정으로 격리 조치된 뒤 체온이 37.8도로 오르며 발열 증상을 보였다. B군은 지난 10일 1차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틀 뒤인 이날 검사 결과에서 양성으로 뒤바뀐 것이다. 보건당국은 발생이 매우 드문 연령인데다 증상도 미미해 검체를 다시 채취, 재확인 중이다.

B군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병문안을 간 아버지 A씨와 동행했다. 부자는 당시 ‘14번 환자’가 치료받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한 시간 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B군이 지난 5일까지 등교한 뒤로 6일부터 어머니, 누나(10)와 자가 격리됐으며, 그 이후 발열증상이 나타난 10일까지 학생이나 교직원을 만난 일이 없어 학교 내 감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어머니와 누나는 별다른 증세가 없고 1차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시는 전했다.

B군 등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지난 9일부터 휴업 중이며, 이날 다시 회의를 소집해 15∼19일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B군의 아버지가 7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가 9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그 전부터 이미 14번 환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었다”며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봤다.

엄중식 한림대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10대 감염환자가 있는 만큼 어린이들도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며 “지난해 사우디와 영국 연구진이 국제일반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5월 사우디의 메르스 환자 425명 중 14세 이하 환자는 13명으로 전체의 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김치중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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