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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2차 유행… 주말 '메르스 전쟁'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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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2차 유행… 주말 '메르스 전쟁' 변곡점

입력
2015.06.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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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병원 접촉자 잠복기 종료

확진 증가세 주춤ㆍ격리자 첫 감소

외래환자 응급실 밖 감염이 변수

3차 진원지發 전파 차단도 관건

초등생 잠정양성 판정 불안 여전

박근혜(맨 왼쪽) 대통령이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 마련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를 찾아 남경필(가운데) 경기지사로부터 환자 발생 및 방역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수원=뉴시스
박근혜(맨 왼쪽) 대통령이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 마련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를 찾아 남경필(가운데) 경기지사로부터 환자 발생 및 방역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수원=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진정 여부가 이번 주말 판가름 난다. 삼성서울병원 발 슈퍼 전파자에게서 노출된 이들의 최대 잠복기는 12일까지였다. 이날 추가 감염자는 4명으로 하루 전 14명에서 크게 줄었고, 격리자도 처음으로 125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초등학생이 처음 양성으로 잠정 판정되는 등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1차 양성으로 확인된 회사원이 발열 증상 이후 5일 동안 정상출근하며 수백 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경기 성남시에서 아버지와 함께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가 1시간 동안 병문안을 한 초등학생 A(7)군이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A군은 최종 감염으로 판정되면 국내 첫 10세 미만 메르스 감염자가 된다. 교육당국은 A군이 6일 이후 자가격리를 해 학교 내 감염은 없을 것이라면서 해당 학교의 휴업을 연장하는 등 초긴장 상태다. 부산에서는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회사원 B씨가 메르스 환자 8명이 나온 대전 대청병원에 2주 간 파견근무 뒤 지난 2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나 이날 격리되기 전까지 일상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3개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았으나 의료진이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지 않으면서 5일 동안 대중교통과 대중시설을 이용해, 지역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확진 전에 거쳐가 3차 진원지 후보로 지목된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과 대전 을지대병원, 경남 창원SK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병원 3곳의 확진자에 접촉된 다른 환자들의 잠복기는 이달 21~24일이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의 감염경로와 ‘응급실 밖’ 추가 접촉자도 아직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내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사태가 가라 앉을지 확인될 전망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병원 3곳은 확진 판정이 되자마자 의료기관을 폐쇄 조치해 노출된 환자들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추가 전파 위험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이 외야에서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이 외야에서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는 이날 삼성서울병원발 첫 메르스 환자가 나왔다.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포항의 한 고교 교사(59)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아들 진료를 위해 3시간 머물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북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나오면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메르스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통근버스를 이용한 협력업체 직원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5일 경기도 화성 반도체사업장 출근버스에 탑승한 협력업체 직원이 최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아 버스 동승자들과 사업장에서 이 직원을 접촉한 사람들이 2주간 자택 격리 조치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내 부속의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했지만 아직 감염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3명,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명 등 확진자 4명이 늘어 총 메르스 감염자는 126명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추가 확진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을 들어 “공기감염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낮아 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건 당국은 감염 확산 경로를 틀어막으려 폐렴환자 전수조사 대상을 15세 미만 아동까지 확대하는 등 대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세종=손현성기자 hshs@hankookilbo.com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성동보건서 직원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성동보건서 직원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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