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사정 칼날 다음 타깃, 궈보슝·리펑 딸 유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사정 칼날 다음 타깃, 궈보슝·리펑 딸 유력

입력
2015.06.12 17:02
0 0

저우융캉(周永康)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게 11일 무기징역이 선고되면서 중국의 반부패 사정 칼날이 다음엔 누구를 겨냥할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군 부패의 ‘양대 몸통’중 하나로 꼽히는 궈보슝(郭伯雄)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전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이 유력한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12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지역인 라오산(老山) 정상의 장군림(將軍林)에 세워져 있던 궈보슝의 식수 기념비가 최근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라오산 장군림은 중국이 베트남과의 전쟁에서 힘겹게 수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숲으로, 역대 150여명의 장성이 이곳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했다. 중국군 부패의 또 다른 몸통으로 사정당국의 조사 중 방광암으로 올 3월 사망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기념식수비도 지난해 그가 반부패 개혁 조사대상이 되자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보쉰은 당국의 공식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궈보슝의 기념식수비가 사라진 것은 그가 낙마했다는 확실한 간접 증거라고 관측했다.

한편 12년간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직을 맡으며‘전력 여왕’으로 불린 리샤오린은 이달 초 국유기업 인사에서 한직인 대당(大唐)집단공사 부회장 자리로 발령 난 후 지난 9일 베이징 서우두 (首都) 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려다 저지당하고 자택으로 돌아갔다고 보쉰은 전했다. 퇴임절차상 당분간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전 회장은 홍콩에서 10일 개최되는 중국전력국제공사 간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감찰ㆍ사정을 총괄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리샤오린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공안의 출입국관리국이 그의 이름을 출국금지 명단에 올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리샤오린 전 회장은 태자당 중에서도 사치가 심한데다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일가가 경영하는 기업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전해져 기율검사위의 조사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리 전 회장과 남편 류즈위안(劉智源)은 2001년 파나마에 등록된 메트랄코 오버시즈 회사의 명의로 HSBC 은행에 5개 계좌를 개설하고 2006∼07년 245만달러(약 26억7,000만원)를 예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리샤오린은 최근 당국의 부회장 발령에 강력 반발하고 있으며 아직 베이징에서의 활동에는 제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