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의료희망 심는 ‘(사)아름다운 사람들’
오지 시엥쿠앙주에 병원 건설…12일 엠뷸런스 등 장비 보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골마을 시엥쿠앙주. 병원을 가려면 해발 200m 이상인 산을 2개나 넘어야 하는 오지마을이다. 이곳에 국내 한 단체가 15병상을 갖춘 자선병원을 만들고 있어 화제다.
(사)아름다운 사람들(이사장 권경업)이 다음달 말 준공되는 라오스 시엥쿠앙주 자선병원으로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분량의 의료장비를 12일 보냈다.
이들이 보낸 의료장비는 앰뷸런스, X-Ray, 내시경, 마취장비, 초음파검사기, 심전도기, 혈액분석기 등이다. 내달 초 의료장비가 현지에 도착하고, 내달 말께 병원이 준공되면 의료서비스가 절대 부족한 지역주민 2만여 명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악시인이자 원로 산악인이기도 한 권경업 (사)아름다운 사람들 이사장은 “한국은 이미 전세계 5% 안에 드는 선진국으로, 이제는 나머지 95% 국가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도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싶어 병원을 만들게 됐고, 이런 노력이 라오스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아름다운 사람들은 앞서 2012년 4월 에베레스트 해발 2,880m 지점에 위치한 오지 네팔 체풀룽마을에 한국자선병원 토토하얀병원을 건립한 바 있어 이번 라오스 오지의 자선병원 건립 추진은 두 번째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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