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밴드가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했다.
12일 타이틀곡 '오버 앤 오버'을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된 미니앨범 'pppb'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삐삐밴드가 결성 20주년을 맞아 원년멤버 달파란, 박현준, 이윤정이 모여 완성한 앨범으로 삐삐밴드 만의 독창성과 음악적 깊이를 고스란히 담았다.
'오버 앤 오버'는 삐삐밴드 특유의 무그 신디사이저 일렉트로닉 작법을 21세기형으로 진화시킨 곡이다. 소외계층이 느끼는 쓸쓸함과 공허의 악순환, 우리시대를 살아가기에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또 자이언티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밖에도 선공개 곡이었던 'ㅈㄱㅈㄱ'과 몽환적인 신디사이저와 디스코풍의 곡 '아이 필 러브', 음악적 실험이 전면에 드러난 '로보트 가나다 라마바' 등이 수록됐다.
팝뮤직 측은 "여전히 독창적인 사운드로 과거 삐삐밴드를 기억하는 팬들과 이번에 삐삐밴드를 처음 접하는 대중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앨범이 될 것"이라며 "데뷔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분들이 삐삐밴드를 기억하는 이유와 그 의미를 이번 앨범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삐삐밴드는 1995년 1집 '문화혁명'을 통해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당시 키치적 스타일을 가미한 펑크록과 최근 유행하는 일렉트로닉의 원형인 뉴 웨이브 사운드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바 있다. 3년 간의 짧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파격의 아이콘'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으며 세 멤버 모두 꾸준한 음악활동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후배 뮤지션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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