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위조지폐에 구멍 ‘숭숭’
지하철 자동지폐교환기가 위조지폐를 거르지 못하고 잔돈으로 바꿔 주는 장비로 악용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중부경찰서는 컬러프린터기로 인쇄한 1만원권 지폐를 지하철 자동지폐교환기에 넣어 잔돈으로 바꾸는 등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통화위조ㆍ행사)로 나모(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 4월 26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역 내 자동지폐교환기에 1만원 지폐 2장을 넣고 1,000원짜리 지폐로 교환한 혐의이다. 경찰은 지하철 자동지폐교환기에서 위조지폐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인상착의를 확인해 나씨를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나씨는 지난 4월 중순 인터넷에 떠도는 1만원 지폐의 고화질 사진을 바탕으로 자신의 집 컬러프린터기로 인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씨는 4월 19일 오전 2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노점에서 음식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등 같은 달 26일까지 1만원권 위조지폐 7장을 사용했다.
이 상황에 대해 부산교통공사와 지폐교환기 업체는 자동지폐교환기의 광인식 센서 감도율을 조정하는 등 위조지폐 방지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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