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 안방마님 김태군(26)이 하늘의 도움을 받아 올 시즌 전 경기 선발 출전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태군은 11일 인천 SK전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경문 NC 감독은 "전날 자신의 타구에 발을 맞아 통증이 있다"고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군 대신 백업 박광열(20)이 9번 포수로 선발 마스크를 썼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태군은 올 시즌 58경기 연속 선발로 나갔다. 포수는 야수 포지션 가운데 가장 체력 소모가 많다.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해야 하는 힘든 자리인데다 투수에게 사인을 내고, 출루 주자도 신경 써야 하는 등 할 일도 많다.
하지만 김태군은 올해 전 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을 냈다. 체력 걱정을 하는 주위 시선에도 "전 괜찮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던 그다. 그러다 10일 7회 타석에서 불펜 투수 서진용을 상대할 때 파울 타구에 발을 그대로 맞았다. 통증이 있었으나 참고 뛰어 결국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는 잘 마쳤지만 하루가 지난 후 통증이 더 심해져 김 감독은 선수 안배 차원에서 김태군을 뺐다. 상황에 따라 전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김태군을 경기 후반부에 넣을 계획이었지만 1회말에 내린 비로 경기는 노게임 선언 됐다.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다음 경기 선발 출전이 가능한 김태군으로서는 하늘이 도운 기회였다.
역대 프로야구를 통틀어 포수 전 경기 출전은 6명이 달성했지만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선 건 박경완, 강민호(이상 126경기) 두 명에 불과했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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