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본격 연구 착수
제주지역 넙치양식 어업인의 최대 난제인 집단 폐사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1일 수산 현장중심 연구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제주해역 양식넙치 폐사문제 해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넙치는 제주와 완도를 중심으로 양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양식어류 총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어종이지만 폐사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양식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양식어 총생산량 8만3,437톤(7,777억원) 중 넙치 생산량은 4만3,413톤(4,151억원)이며, 제주에서 생산한 넙치는 2만5,000톤(58%)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제주에서 어류질병 등으로 폐사한 넙치의 양만 7,900톤(31.6%)에 이른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양식업계 및 지자체 전문가를 포함한 ‘넙치 폐사대응 전담반’를 구성하고, 담당 연구자를 제주에 상주시켜 시범 양식장에서 폐사 예방을 위한 현장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넙치 폐사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현장중심의 실용연구를 중점 추진하겠다”며 “지자체와 민간 등이 연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융·복합 연구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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