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 격려 캠페인
건양대병원 시민 응원 메시지 쇄도
마스크·간식비 등 후원도 이어져
대전지역 시민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와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지역 의료인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1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지역 메르스 관련 병원인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대청병원 앞에서 피켓 격려 릴레이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피켓에 ‘메르스 퇴치에 힘쓰는 당신들은 대전시민들의 영웅입니다.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이들은 12일에도 의료인들의 출ㆍ퇴근 시간대에 맞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 각 병원앞에 ‘의료인 여러분 힘내십시오. 대전시민과 함께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의료인에게 힘을 줄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에는 메르스 관련 격리자들이 많은 대청병원 앞에서 사태의 조기종식을 희망하고 의료진에 대한 격려,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이들은 “위험한 환자와 접촉하면서 메르스 확산방지와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지역 보건의료진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 믿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건양대 병원에는 일반 시민들의 릴레이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 1층 로비에 설치된 보드판에는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보내는 응원의 글들로 채워져 있다.
시민들의 릴레이응원은 건양대 의대생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열흘이 넘도록 환자 치료와 확산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선배의사들을 응원하고 병실에 격리되어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응원메시지와 함께 의료진들을 위한 간식비나 감염예방용 마스크를 보내오는 등 시민들의 격려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충남대 캠페인에 참여한 권선택시장은 “현장에 있는 의료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참으로 눈물겹다”며 “메르스로부터 시민들을 지키려고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확진자가 1명이 늘어나 모두 21명(사망 3명, 18명 입원)의 메르스환자가 발생했다. 또 환자들이 거쳐간 것으로 확인된 일반의원 2곳이 폐쇄됐고 의료진과 직원, 같은 시간대 있었던 환자와 보호자들은 자택 격리됐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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