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126명의 교사가 학생 성추행 혐의 등으로 교원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케냐 교원관리위원회(TSC)는 10일(현지시간) 대부분 성추행 혐의가 인정돼 전국교원명부에서 명단이 삭제된 이들 교사는 더는 교편을 잡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TSC의 가브리엘 렌고이보니 위원장은 앞으로 성추행으로 제명된 교사들의 명단을 매년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케냐 아동복지단체(CWS)는 미래의 아동들이 성범죄에 재차 노출되지 않도록 검찰이 이들 교사를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성폭력 교사에 대한 이번 TSC의 영구 자격박탈 결정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들의 명단을 작성해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TSC는 해당 교사들에 대해 직무정지 후 전근시키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데 그쳐 학부모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앞서 2010년에는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1,000 명 이상의 케냐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무정지 등 조치를 받았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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