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의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프랑스 리그앙 명문 구단 파리생제르맹(PSG)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프랑스 대중지 '르 파리지앵'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PSG 구단 고위관계자는 바르셀로나를 직접 방문해 유망주인 이승우와 테오 첸드리, 카이스 루이스의 기량을 눈으로 확인했다. '르 10 스포트' 등 다른 현지 언론도 PSG가 이승우에 적극 구애 중이라며 이승우가 팀을 옮길 가능성을 따졌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세계 최고 유망주 영입에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부임한 이후 스타 선수들을 한 데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구 실바 등 선수들의 영입이 주요 성과였다. 이승우와 첸드리, 루이스의 영입도 같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Galactico)' 정책과 비슷한 구상을 하고 있다. 갈락티코는 원래는 '은하수'를 뜻하는 용어지만, 레알의 스타영입 정책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의미가 굳어졌다.
PSG는 지난해 1월 알 카스 인터내셔널컵서 당시 이승우가 속한 바르셀로나 카데테A(15세 이하 팀)에 3-4로 석패한 바 있다. 구단은 1골 1도움을 올린 상대 공격수 이승우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메시처럼 정상급 팀에서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잔류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이적은 무산됐다.
PSG는 이승우의 영입을 통해 향후 팀 전력 강화는 물론 아시아 시장 공략과 같은 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시아 특급 선수를 끌어 들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던 대표적인 구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2004년부터 동팡저우(중국), 박지성(한국), 카가와 신지(일본)를 차례로 영입하며 아시아 마케팅 특수를 노렸다. 그 가운데 결국 성공한 경우는 박지성뿐이었다. 동팡저우는 출전시간조차 좀처럼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기량이 함량미달 수준이었으며 카가와는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바와 달리 EPL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출당하다시피 팀을 나왔다.
세계 최고의 유망 선수로 꼽히고 있는 이승우가 PSG에 합류한다면 구단으로서 아시아 시장 공략은 훨씬 유리해진다.
한편 이승우는 약 2년 동안 소속팀의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승우 등 몇몇 유소년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던 탓이다. 이승우는 구단의 제재가 풀리는 내년 1월이 돼서야 팀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사진= 이승우(KF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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