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에서 사실상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진보 진영 원로들이 한데 뭉쳤다.
진보 성향 인사들이 모인 단체인 민주주의국민행동은 10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정식 출범을 선언했다. 함세웅 안중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상임대표로 선임했으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노동ㆍ시민사회 인사 40명이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주의, 민생 안정, 남북의 평화공존과 통일을 지향하는 정부를 세우기 위해 여러 시민단체와 결합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 창당을 목표로 하지는 않지만 민주정권 수립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하거나 제휴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4ㆍ19혁명의 주역인 원로와 박정희ㆍ전두환ㆍ노태우 정권 당시 반독재 투쟁을 벌인 장년 세대, 현 정권 아래의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도 7ㆍ4 남북공동성명과 6ㆍ15 공동선언 등을 계승해 남북 간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교류와 인도주의적 활동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주의국민행동은 창립대회 이후 서울광장에서 ‘국민주권선언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행사를 취소했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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