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가 수천 장 뿌려졌다.
10일 오후 5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 ‘메르스보다 대통령이 더 무섭다’는 제목의 A5 크기 전단지가 뿌려졌다.
이 전단지에는 “세월호로 아이들이 죽고 메르스로 어른들이 죽어도 대통령은 책임지려 하지 않고 국민들은 알아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뒷면에는 “메르스 보다 더 위험한 탄저균을 배달한 미국에는 한마디도 못하는 대통령”이라는 문구와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2015년 지금 국민의 생명을 외면하는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는 주장도 담겼다.
전단지 하단에 밝힌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일동’은 앞서 5일 서울 종각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유사한 내용의 전단지 3,000장을 배포하기도 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서면 일대에 뿌려진 전단지를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부산=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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