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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시리아 영토 일부 포기하나… 반군·IS 방어 가능한 지역에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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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시리아 영토 일부 포기하나… 반군·IS 방어 가능한 지역에만 집중

입력
2015.06.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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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연계 세력 등의 협공을 받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일부 영토를 포기하고 사실상 분할된 시리아를 준비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 타임스는 9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아사드 정권이 반군과 IS의 공격으로부터 방어가 비교적 수월한 다마스쿠스 홈스 하마 라타키아 등과 이들 도시를 연결하는 영토에만 전력을 집결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아사드 정권이 방어가 가능한 지역만을 수호하고 나머지 영토는 반군과 IS가 다투게 놔두는 쪽으로 전략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드 정권은 얼마 전까지 통제력을 과시하려고 외딴 지역들의 관공서들에까지도 병력을 배치해놨다가 결국 반군과 IS의 수중에 넘겨주는 수모를 겪었다. 신문은 IS의 고대 유적 도시 팔미라 장악도 아사드 정권의 전술적 후퇴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아사드 정권에 병력과 무기를 새로 지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란 군 소식통도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부대인 쿠드스의 카심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지난달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트파의 거점 항구도시 라타키아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솔레이마니는 정부군 지도부에 “세계가 우리와 정부군 지도부가 가까운 시일 내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면 놀랄 것”이라며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반군은 이날 새벽 시리아 남부 지방 다라에 위치한 정부군의 주요 군사 기지를 장악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다라는 요르단에서 다마스쿠스로 가는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군사적 요충지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3달 동안 알카에다 연계 세력인 알누스라 전선과 IS와의 전투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정부군은 북부 도시 이들리브와 중부의 팔미라 전투에 이어 이번에는 남부 요르단과의 접경 지역 전투에서까지 패배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국영 통신 사나는 “테러 집단이 다라의 군 기지를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정부군 67명, 반군 11명이 전투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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