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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얀마 민주화 상징 수치 여사 이례적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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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얀마 민주화 상징 수치 여사 이례적 환대

입력
2015.06.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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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왼쪽) 여사가 10일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베이징 국제 공항에 도착, 전용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왼쪽) 여사가 10일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베이징 국제 공항에 도착, 전용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 지도부가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대표단을 이끌고 10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민주화 운동의 상징 아웅 산 수 치 여사를 환대했다. 이번 방중은 중국공산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아웅산수치 여사를 만나 일대일로(一帶一路)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도자가 외국의 야당 지도자, 특히 민주화 운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운동가를 만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중국은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자국의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는 5년 이상 수감하고 있다.

중국의 이례적 행보는 국익을 극대화하면서 미국도 견제하기 위해서다. 미얀마는 1962년 군사 쿠데타 후 친중국 노선을 걸었다. 그러나 2011년 집권한 테인 세인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한 뒤 중국과 거리를 두고 있다. 실제로 중국이 투자한 미트소네 댐 건설 공사가 중단됐고, 지난해 완공된 중국-미얀마 송유관도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 200억달러가 투입되는 중국-미얀마 철도 사업도 무기 연기됐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나 미얀마를 방문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1월 총선에선 NLD의 압도적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아웅산수치 여사에게 손을 내밀 수 밖에 없다. 중국청년보는 10일 아웅산수치 여사의 방중은 ▦중국 외교의 자신감을 보여주고 ▦미얀마 내 중국 국가 이익의 보호와 ▦서방 국가와의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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