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평균 저수율 57% 불과
가뭄의 장기화로 전북지역 저수율이 50%대로 떨어졌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북도내 400여개의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6.8%로 평년 58.9%보다 2.1% 포인트 낮아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5%보다는 11.8%포인트 높은 것이지만, 전주 대아제의 저수율(19.6%)이 이미 20%를 밑도는 등 상당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전주, 완주, 정읍의 저수율이 40%대에 머물렀다. 강우량 부족 등으로 저수율이 이처럼 낮아지면서 밭작물의 파종이 제때 이뤄지지 않거나 생육이 부진하고 작물의 수확량도 감소하고 있다.
수확기에 접어든 감자, 마늘, 양파, 복분자 등의 수확률이 소폭 떨어졌으며 고구마, 콩, 생강 등의 작물 시듦 현상도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농어촌공사 전북본부는 관정을 뚫고 저수지 토사를 파내는 한편 물이 낭비되지 않도록 용ㆍ배수로를 점검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이런 가뭄이 이달 말까지 계속되면 도내 저수율이 50% 아래로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가뭄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비상급수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