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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코치' 한용덕 "맞아도 도망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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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코치' 한용덕 "맞아도 도망가지 마라"

입력
2015.06.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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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마운드가 업그레이드를 노린다.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은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선발야구로 관심을 모았다. 기대를 모으는 젊은 투수들도 유독 많았다. 하지만 에이스 니퍼트는 지난 9일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가 됐고, 마야는 계속해서 기복있는 피칭을 이어가며 불안한 모습이다. 5선발로 나서고 있는 진야곱도 아직까진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진 못하고 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더디다. 마무리를 맡았던 윤명준은 29경기에 나와 2승5패3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에 그치며 블론세이브 5번을 기록했다.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던 함덕주는 27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0으로 불안하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9일까지 5.31로 9위에 머물고 있다.

결국 두산은 지난 8일 한용덕 2군 총괄코치를 1군 투수코치로 보직 이동하며 코치진 부분 개편을 단행했다. 1군 투수 코치였던 권명철 코치와 가득염 코치는 각각 1군 불펜 코치와 퓨처스 잔류군 코치로 이동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기술은 괜찮지만 경험이나 멘탈 부분이 부족하다. 경험이 없으니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시즌 중 코치진 부분 개편을 한 이유도 여기에 숨어있다.

김 감독은 "권명철 코치와 가득염 코치가 어린 선수들과 소통을 잘 해서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지금은 기량보다 멘탈에 중점을 둬야 할 시점이다"며 "한용덕 코치가 선수나 코치로서 경험이 많기 때문에 멘탈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용덕 코치는 "선수들에게 자기공을 믿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다"며 "맞아도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젊다는 게 가장 큰 무기인 만큼 패기있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두산은 개막전부터 투수진이 잇단 악재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노경은이 턱에 타구를 맞아 골절상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이현승이 시범경기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고, 미완의 대기 김강률 마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다행히 노경은과 이현승은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했지만 선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전력 구성이 계속 변화하면서 보직도 계속해서 변화했다. 이 부분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

한용덕 코치는 "투수진이 올해 완전체로 움직인 적이 없다. 한 시즌을 나려면 분업화가 돼서 어느 타이밍에 나갈지 선수 스스로가 감을 찾게 해줘야 한다"며 "이제부터 만들어야 한다. 기본은 노경은이 마무리로 뒤에서 던진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9일 1군에 복귀한 이현승의 보직도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두산 한용덕(왼쪽) 투수 코치와 유희관.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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