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자를 성희롱ㆍ추행한 의혹으로 학내 조사를 받아왔던 서울대 경영대 박모(63) 교수가 결국 파면됐다.
서울대는 교원징계위원회 의결 결과에 따라 성희롱 등 문제를 일으킨 박 교수를 5일 파면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학 측은 “소속 교원의 불미스런 행동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파면은 교원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징계로, 결정 이후 5년간 다른 대학에 재취업을 할 수 없으며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에서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박 교수는 지난해 말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뽀뽀를 해주지 않으면 집에 보내지 않겠다” 등 성희롱 발언이 알려지면서 본격 의혹이 제기됐다. 학생들의 피해증언이 잇따르자 대학은 강의를 전면 중단케 한 뒤 진상조사를 벌여왔다. 제자 성추행으로 서울대 교수가 파면당한 것은 강석진 전 수리과학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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