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경기 불황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가라앉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박성택(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 부진과 메르스 확산으로 불황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범중소기업계 내수 살리기 추진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이 사업을 운영하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내수 부진”이라며 “특히 국내 소비가 겨우 기지개를 켜는 상황에서 메르스 확산이 내수 회복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해 중소기업계가 미리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진단에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등 중소기업 단체가 참여하고, 박 회장이 단장을 맡는다. 추진단은 내수 활성화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명의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업체들이 하반기 구매 예정 물품과 기자재를 6∼8월에 조기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좋은 여행지를 알리고 기업 임직원의 휴가 사용을 독려해 최근 타격을 받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 소상공인 맛집 방문 운동과 지역 특산물 선물하기 운동도 펼친다. 박 회장은 “앞으로 3∼4개월이 내수 살리기의 골든타임”이라며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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