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창업 후 국내 수산업을 개척해 온 동원그룹은 제조업과 물류업, 금융업 등에 두루 진출하며 경쟁력을 높여 왔다. 2003년 금융그룹(현 한국투자금융그룹)을 분리 독립시켜 현재는 수산 및 물류, 식품, 생활서비스 등의 부문에서 20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각 대륙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생활산업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동원그룹은 2008년 미국 최대 참치브랜드인 ‘스타키스트’를 3억6,300만달러에 인수했다. 스타키스트 인수로 동원그룹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참치기업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참치캔 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의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다. 2011년에는 세네갈 국영기업으로 운영되던 수산캔회사 SNCDS를 인수하면서 아프리카 참치캔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향후 유럽 및 북아프리카, 중동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동원그룹은 또 최근 2년간 포장재 기업 4곳을 사들였다. 종합포장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대한은박지(2012년), 한진피앤씨(2014년) 테크팩솔루션(2014년), 탈로파시스템즈(2014년) 인수를 통해 연포장재 및 각종 기능성 필름을 포함한 기타 포장(페트용기, 캔, 유리병) 부문은 물론 알루미늄 부문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도약했다.
주력계열사 동원산업이 참치 원양업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동원F&B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사업확장으로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했다. 동원시스템즈의 포장재 사업 역시 지속적인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이들 3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생활산업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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