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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소형차들 '2030 첫차' 공략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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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소형차들 '2030 첫차' 공략 거침없다

입력
2015.06.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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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추월, 신차도 잇달아 상륙

수입차 업체들이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2,000cc미만 엔트리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BMW가 8일 국내 출시한 118d. BMW 제공
수입차 업체들이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2,000cc미만 엔트리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BMW가 8일 국내 출시한 118d. BMW 제공

18일 출시 예정인 아우디 A1. 아우디 제공.
18일 출시 예정인 아우디 A1. 아우디 제공.

회사원 김모(29)씨는 생애 처음 구입하는 자동차로 국산 대신 폭스바겐 골프 1.4 TSI를 선택했다. 국산 준중형차보다 1,000만원 가량 비싸지만 수입차 프리미엄에 디젤 모델의 고연비까지 고려하면 감내할 만 한 수준이다. 김씨는 “중고를 사더라도 첫 차로 수입차를 선택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중형, 대형에서 강세를 보이던 수입차들이 2,000㏄ 미만 소형과 준중형까지 넓혀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이 겨냥하는 것은 입문자들, 그 중에서도 20, 30대 젊은층을 위한 ‘엔트리’(entry)급 시장이다.

8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5월 2,000㏄ 미만 수입차 판매량은 5만2,3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1,946대보다 24.7% 증가했다. 오히려 2,000~3,000㏄급(3만4,210대)보다 1만8,000대 이상 많이 팔리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54.7%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입차의 약진은 예전보다 많이 내려간 가격과 ‘외제차는 국산차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프리미엄 이미지 덕분이다.

지난달 판매 순위에서도 BMW 320d가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폭스바겐 골프 1.4 TSI와 제타 2.0 TDI 등 3,000만~4,000만원대 차량들이 5위 안에 포진했다. 할인행사를 통해 2,000만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는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젊은층이 수입차를 구입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수입차 업체들은 새로운 소형차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날 BMW가 출시한 뉴 118d는 새롭게 디자인한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이 기본 탑재됐고, 유로6 디젤엔진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강력한 신형 엔진이 장착된 고연비(복합연비 1ℓ당 17.4㎞) 모델이다. BMW는 뉴 118d보다 고성능 모델인 뉴 120d도 올해 안에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아우디도 18일 1.6 TDI 디젤 엔진에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얹은 뉴 A1을 내놓고 소형차 시장에 뛰어든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도 곧 엔트리급에서 경쟁을 벌일 태세다. 벤츠자동차그룹의 올레 칼레니우스 마케팅 세일즈 총괄은 최근 “프리미엄 엔트리급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입지를 넓히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20대가 구입한 수입차는 9,304대로, 2013년(7,790대) 보다 19.4% 증가했다. 법인 판매량(40.2%)을 제외한 수입차 개인구매자 중 20, 30대의 점유율이 27.4%를 차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무이자할부, 할인 등 가격 프로모션을 앞세워 수입차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준중형 이하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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