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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마케팅 강화 고객과 윈윈

입력
2015.06.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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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강판 생산 시설에서 뜨거운 열을 가해 자동차용 강판을 만들어내고 있다. 포스코는 우수한 자동차강판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한 솔루션 마케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강판 생산 시설에서 뜨거운 열을 가해 자동차용 강판을 만들어내고 있다. 포스코는 우수한 자동차강판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한 솔루션 마케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세계 제일의 자동차강판 공급사다. 세계 정상급 자동차회사 15곳에 모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도요타와 GM에서 ‘우수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1인자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비결은 포스코만의 차별화한 ‘솔루션 마케팅’이다. 포스코는 솔루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2020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 1,900만톤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솔루션 마케팅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추구하거나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 방식이다.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면서 자사의 이익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포스코는 1990년대 후반부터 여러 나라에 구축해놓은 자동차강판 생산법인과 가공법인들을 중심으로 향후 솔루션 마케팅 기반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중국과 인도, 멕시코의 생산법인과 2016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태국 생산법인은 주요 자동차기업의 품질인증을 서둘러 취득하고, 각 기업별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뛰어들기 시작했다. 고객사와 공동으로 핵심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 기반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한 것이다.

또 12개국에 설립된 24개 가공법인은 지역별 고객사에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본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금융과 물류, 기술컨설팅 분야 등으로 마케팅 영역을 확장해가는 중이다. 고객사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신사업 기회를 적극 창출하기 위한 도전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하는 솔루션 마케팅 활동에도 역량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엔 부품 제조사 디케이오스텍과 수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기술 솔루션 제공으로 국내 고객사의 신규 수주와 수출판로 개척 등을 도와 우리나라 철강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또 솔루션 마케팅을 다양한 형태로 진화시키면서 세계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프리미엄 고강도 강판 소재(AHSS) 제품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각국이 앞다퉈 환경과 안전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동차 소재의 경량화와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강도가 높고 잘 늘어나는 포스코 월드프리미엄 AHSS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성능이 더 향상된 초고강도 AHSS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자동차강판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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