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4,439억원, 영업이익 513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만 해도 2,06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1조7,58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내수시장 점유율도 8%에서 25%로 세 배 이상 뛰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공격적 투자에서 비롯됐다. 미국 독일 중국 법인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과 지점을 설립했고 130여개국에 250여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칭다오(靑島)에 16만평 규모의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해 2008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여기에 2012년 3월부터 경남 창녕 신공장이 본격 가동됐다. 1단계 5,300억원, 지난해 말까지 추가로 3,3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대형 사업이다. 창녕 공장은 세계 최고의 최첨단 타이어 생산공정이 적용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초고성능 타이어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생산한다.
최근 들어 넥센의 타이어는 세계 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아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2012년 일본 미쓰비시의 중형차 랜서를 시작으로 이듬해 같은 회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 스포츠로 공급을 확대했다. 이탈리아 피아트, 미국 크라이슬러, 독일 폭스바겐, 체코 스코다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고객사다.
넥센타이어는 해외 공략에 더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6월 체코 자테츠에 유럽 신공장 건립 투자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대표는 “넥센타이어가 매년 세계 타이어 업계 최고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종 목표는 고객 감동, 획기적 기술 개발로 다음 세기를 바라보는 초일류 기업”이라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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