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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기유 연간 65만톤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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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기유 연간 65만톤 생산

입력
2015.06.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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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준공된 현대오일뱅크의 윤활기유 생산공장.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지난해 준공된 현대오일뱅크의 윤활기유 생산공장.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석유 정제에 치우쳐 있는 현재의 사업구조 대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세계적 석유기업 쉘과 합작한 ‘현대쉘베이스오일’이 있다.

충남 대산공장 부지에 들어선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지난해 8월부터 원유 정제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하루 2만배럴씩 처리해 연간 65만톤의 윤활기유(윤활유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윤활기유 대부분은 쉘에 공급되고, 일부는 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완제품 생산에 투입된다.

자동차나 선박 등 산업용으로 쓰이는 윤활유는 과열을 방지하고 마찰을 완화해 연비를 개선하는 등 장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 중국과 인도, 남아메리카 신흥국 등을 중심으로 윤활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윤활유 전 단계인 윤활기유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윤활유와 윤활기유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내수와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기업 롯데케미컬과 합작한 현대케미칼 역시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대산공장 부지에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정제 및 혼합자일렌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중이다. 2016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하면 혼합자일렌과 경질납사를 자체 조달하게 돼 수입대체 효과가 연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하루 14만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정제하게 돼 현대오일뱅크의 하루 원유 처리량은 현재 39만배럴에서 53만배럴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최초의 상업용 유류저장시설이 있는 울산신항에선 지난해 상업가동 이후 이미 수익 창출이 시작됐다. 특히 잦은 지진과 노후화한 저유시설, 얕은 수심 등으로 안정적인 물류 운영이 어려운 일본에서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동량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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