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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의 메카' 철원, 스포츠로 지역경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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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의 메카' 철원, 스포츠로 지역경제 살린다

입력
2015.06.0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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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철원에서 열린 여명컵 전국유도대회. 5일간의 대회기간 약 10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철원군은 추산한다(왼쪽 사진). 철원의 청정한 들판에서 생산된 파프리카와 오대쌀(오른쪽 사진). 철원군청 제공

"스포츠가 지역 경제를 살립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스포츠가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고 확신한다. 실제로 '유도의 메카' 철원이 각종 대회 유치를 통해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철원의 대표적인 스포츠 행사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DMZ국제평화마라톤은 외국인들까지 참여하는 인기 행사로 성장했고, 한탄강얼음트레킹은 신선한 레포츠 이벤트로, 시작 3년 만에 전국으로 입 소문이 퍼졌다.

-철원이 대한민국 유도 메카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김원진(양주시청), 윤현지(용인대) 등 철원 출신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2004년 창단한 철원군청 실업팀을 포함해 철원군 유도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팀이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를 5연패한 것은 유례 없는 대기록입니다. 여기에 2010년부터 매년 철원에서 열리는 여명컵 전국유도대회를 지원하고 있는 남종현 주식회사 그래미 회장(현 대한유도회 회장)을 비롯해 지역 기업인과 주민들이 철원 유도의 발전을 위해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우수 선수 육성 등 기반을 튼실히 다질 계획입니다."

- 유도 철원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지난 3월에 개최된 여명컵 전국유도대회에 전국에서 1,831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했습니다. 이들 가족까지 포함해 8,000여명이 철원을 찾아 대회가 열린 5일 동안 머물다 갔습니다. 당시 경제유발 효과는 약 1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경기침체와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됐습니다. 이렇듯 매년 여명컵 전국유도대회 개최,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춘계전국실업연맹전 등 각종 대회 유치를 통해 유도가 지역경제의 '효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각종 유도대회와 함께 가을에 개최되는 철원의 대표적 스포츠 행사인 DMZ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벌써 12회째를 맞습니다. 대회 운영방향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 철원의 대표적 스포츠행사인 DMZ국제평화마라톤대회. 매년 7,000여명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마라톤 행사다.

"전쟁과 분단의 상흔이 오롯한 철원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대회였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더니 이제는 매년 7,000여명이 몰리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대 마라톤 대회로 성장했습니다. 가을 황금들판을 바라보며 달리는데다 월정리역, 노동당사 등 아픈 역사의 상흔이 남은 민간인 출입 통제 구간도 코스에 일부 포함 돼 있어 마라토너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뜻 깊은 대회를 외국에 적극 알린 결과 지난해에는 666명의 외국인이 참가하는 등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외국인 안내부스를 확대 운영하고 향후 전 구간이 민통선 지역과 한탄강변을 달릴 수 있도록 코스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세계 유일의 DMZ를 달리는 만큼 차별화를 통해 세계 메이저급 대회로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 이 외에도 한탄강얼음트래킹, 다슬기축제 등의 행사가 있습니다. 이들의 경제 기여 효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다슬기축제에 약 12만명이 다녀갔습니다. 축제기간 경제유발 효과는 약 80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2013년에 시작한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행사는 소규모 겨울행사에서 철원의 겨울 대표행사로 거듭났습니다. 한탄강의 현무암협곡을 배경으로 얼음 위를 트레킹 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 덕입니다. 올해 초 개최된 행사에 3만여명이 몰렸습니다. 모두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향후 차별화된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행사가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체계적인 평가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재방문율을 높인다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철원은 한반도의 중심이며 접경지역의 요충지입니다. 경원선 복원 등 DMZ 세계평화공원의 예정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통일준비사업에 맞춰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의 유치, 남북SOC 연결사업, 경원선 복원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입니다. 현재는 이와 연계된 사업을 위해 국비를 확보하고 투자유치 가능사업 등을 구상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경원선 복원 등으로 접근성이 향상되고 DMZ세계생태평화공원까지 유치한다면 철원은 생태ㆍ평화의 상징 지역으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원은 2015~2020년까지 관광종합개발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해 중앙부처 사업 및 정부 관광정책과 연계해 개발방향을 수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북교류협력사업 재개를 위한 제도적 기반마련을 준비하고 있고 철원군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정부의 통일준비사업과 맞물려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철원은 한반도의 중심을 계획한다는 각오로 통일시대를 대비할 방침입니다."

● 이현종 철원군수는 1949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6년부터 철원군 부군수 재직했다. 2014년 7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37대 철원군수로 부임해 유도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 DMZ국제평화마라톤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web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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