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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 대성동마을에 5억 들여 가뭄해소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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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 대성동마을에 5억 들여 가뭄해소 작전

입력
2015.06.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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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m 이어 임진강물 급수

모내기 못한 농민들 한숨 돌려

민통선 최북단 거주지인 경기 파주 대성동마을에 모내기를 위한 비상 급수 작전이 이뤄졌다. 비상 급수에는 모두 5억원이 투입돼 이 마을 쌀은 말 그대로 ‘금싸라기’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농림축산식품부, 파주시는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대성동마을에서 비상급수를 요청해 옴에 따라 8일 이곳 농경지 370ha에 임진강 물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성동 마을에는 현재 47가구 20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대성동 마을은 어룡저수지, 김천말저수지 등 2개 저수지를 농업용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지난해 강수량이 평년의 50% 정도인 593mm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평년의 68%인 114.7mm에 그치면서 저수지가 오래 전 바닥을 보인 상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전체 농경지의 20%인 74ha에서 모내기를 하지 못했으며 이미 모를 낸 논도 물이 마르면서 132ha에 걸쳐 어린 모가 타들어 가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등은 긴급자금 5억원을 동원하고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통일대교 인근 간이양수장에서 대성동마을 김천말저수지까지 직경 200mm의 대형 호스 8km를 깔고 저류지도 3개소를 조성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원들의 삼엄한 경비 아래 지난달 24일 시작한 공사는 지난 7일 완료됐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농민들은 바닥이 쩍쩍 갈라진 논에 물을 대며 한숨을 돌렸다. 통일대교 양수장에서 저수지까지 물이 들어오는 데는 1시간 가량 걸렸다.

이 마을 이장 김동구(46)씨는 “현재 상황이 너무 급해 저수지에 물을 대기보다는 수로로 돌려 기존 모를 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도움을 준 관계 기관과 경비를 서준 군부대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이장은 10여 일은 지나야 모내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파주시 이환수 팀장은 “대성동 마을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리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관내 다른 지역에서도 비상 급수를 요청해 오는 등 가뭄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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