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박용근.
kt의 핫코너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t는 박용근(32)의 부상 이탈 이후 10경기에서 이지찬과 문상철이 번갈아 3루수로 나섰다.이 기간 3루수의 타율은 1할6푼7리(42타수 7안타)에 불과하다. 부상 직전 일주일 동안 타율 4할6푼2리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박용근과 더욱 비교돼 조범현 kt 감독의 아쉬움도 크다. 새 외국인타자 블랙이 가세해 중심타선의 집중력은 향상됐지만 박용근의 이탈 이후 하위 타선에서 번번이 맥이 끊기고 있다.
박용근은 지난달 24일 수원 한화전 때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오른 정강이 골절상을 입었다. 상대 수비의 중계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았지만 박용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과감한 슬라이딩을 감행하다 부상을 입었다. 허슬 플레이가 몸에 밴 박용근의 스타일이었다. 조범현 감독도 "굳이 무리해서 슬라이딩을 할 상황이 아니었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팀으로도 큰 손실이지만 박용근도 트레이드 초반 잠시 고전하다가 그제서야 감을 잡기 시작했던 때였다.
동료들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소가 되고, 큰 사고를 극복하고도 늘 열정적으로 야구하는 박용근이기에 진심 어린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kt 최고참 장성호는 자신의 SNS 프로필에 "용근아 힘내자"라는 메시지를 입력해 놓고 박용근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가장 먼저 달려가 기운을 북돋아줬다.
수술을 잘 마치고 퇴원한 박용근은 약 3개월간 재활에 몰두할 예정이다. 시즌 후반 복귀가 가능하다. 현재 kt의 3루 자원만 놓고 보면 박용근의 공백이 뼈아프지만, 막내 구단인 팀 사정을 감안하면 박용근을 굳이 무리시킬 이유는 없다. 박용근은 "아쉽지만 서두르지 않고 재활을 잘 마쳐 팀에 더욱 보탬이 되는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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