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타오픈 박성현 제치고 3승째
이정민(23ㆍ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라 올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이정민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 오션코스(파72ㆍ6,1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전날까지 선두였던 박성현(22ㆍ넵스)을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이정민은 이로써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통산 7승을 올린 이정민은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를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박성현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정민은 다소 강하게 부는 바람 탓에 고전했다.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6,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8,9번 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전반에는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10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약 20㎝에 붙이며 8언더파를 만들었고, 박성현이 11번 홀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드가 돼 더블보기를 범하는 사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정민과 박성현은 12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는 선두경쟁 속에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이정민은 파로 막으며, 보기에 그친 박성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박성현은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서 1m도 안 되는 거리에 붙였으나, 버디 퍼팅이 홀컵을 외면하면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한편 김해림(26ㆍ롯데)은 2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지난주 8개 홀 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웠던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민영(23ㆍ한화)이 이날 하루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양수진(24ㆍ파리게이츠) 등과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