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가뭄으로 충주댐 수위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에 따르면 충주댐 수위는 115.43m에 불과하다. 이는 2002년 3월 8일 115.48m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위이다.
1985년 충주댐을 완공한 이후 6월 수위가 115.50m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85년, 1994년, 1995년 이후 네 번째다. 댐 수위가 낮아지자 댐 관리단은 방류량을 줄이는 등 용수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수위가 110m 아래로 내려가면 생활용수 등 모든 용수 공급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류 지역에는 벌써부터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충주호관광선은 수위가 크게 낮아지자 지난달 단양 장회나루 운항을 중단했다. 때문에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는 단양지역 경기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충주호에서 물고기를 잡아 파는 내수면 어업인들도 어획량이 줄어 울상이다.
충주호내 주요 낚시터는 수상 좌대를 운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측은 “계속된 봄 가뭄과 이상고온에 따른 용수사용량 증가로 충주댐 수위가 많이 낮아졌다”면서도 “하지만 현재까지는 수도권에 공급하는 생활용수와 발전용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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