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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다시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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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다시 최고치

입력
2015.06.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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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임대차 거래 중 32.8%

중구 등 도심은 50% 육박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올라온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천54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가 32.8%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와 서울시가 전·월세 거래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올라온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천54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가 32.8%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와 서울시가 전·월세 거래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 달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3건 중 1건에 달했다. 특히 도심지역에서는 월세 비중이 50%에 육박하며 머지 않아 전세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중 서울지역 아파트 전ㆍ월세 거래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1만4,076건의 임대차 거래 중 보증부 월세를 포함한 월세 거래가 4,616건으로 32.8%에 달했다. 월간 월세 거래 비중으로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1년 1월(15.4%)과 비교할 때 4년여 새 2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월세 비중은 가파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3월 31.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세 비중 30%대에 진입했고, 4월(31.1%)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5월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날 현재 6월 중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33.5%로 3건 중 1건을 넘어섰다.

지난달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도심지역인 중구(46.5%)로 아파트 임대 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월세 형태로 거래됐다. 대학ㆍ고시촌이 밀집한 관악구(45.0%), 도심권인 종로구(42.9%)가 뒤를 이었다.

월세 비중의 가파른 증가세는 초저금리 기조로 월세 전환을 원하는 임대인들이 급증한데다 강남지역 재건축 이주 수요가 더해져 전세 물건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시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 대비 0.2%가 상승해 매매 가격 상승률(0.12%)을 크게 앞질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어 전세 품귀 현상은 더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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